동양철학

산신제에 대하여

혜안63 2012. 11. 30. 11:54

우리민족의 전통과 생활풍습은 수천년 이어져 내려온 제사나 천제, 산신제를 보면 우리민족이

얼마나 효(孝)를 중요시하였는지를 알 수있다.

 

제례를 지낼시에 분향과 촛불에도 의미가 깊다.

우리의 옛 경전에 "향시(香時)에 이르기를

"향로 하나를 마음에 새긴 정성으로 받들어 올리고 져 할 때 . 공손하게 천리길을 가는 듯한 마음으로 품어야 한다. 향의 연기가 날라가면 흩어지지 않으니 향하는 곳을 바로 잡으면 지극한 정성이 깊어진다."

이는 향이 자신의 몸을 태워 주변을 향기롭게 하여 정성이 더 욱 깊어지게 하며, 초는 자신의 몸을 태워 주변을 밝히는 것처럼 내가 가진 모든 욕심을 태워 지혜의 불을 밝힌다는 의미가 깊다.

 

또한 제사나 고사 등에 처음 시작 할 때 분향(焚香)은 神을 불러 모시는 것에 해당하는데 이를

분향강신(焚香降神)이라한다. 분향은 향을 피워 하늘로 돌아간 조상신을 비롯한 신들이

그 향기를 타고 오시라는 상징적인 뜻이 임하니 이제 경건한 마음으로 임하자는 뜻이 있다.

 

다음으로 강신뇌주(降神酹酒)라는 순서가 있다. 酹酒란 향기로운 술을 땅에 부어 땅으로 돌아간 조상의 혼백이 술기운을 통하여 감응(感應)하도록 하는 절차이다

분향은 불로서 양(陽)인 하늘을 향하고, 술은 음(陰)으로서 땅의 神에 고하니 동시에 강림하시게 하는 것이다.

제주가 神앞에 올리는 술잔은 반드시 세 번 따라 한 잔을 만드는데 이것은 삼신을 상징하는 것이다.

그렇게 따른 술은 다시 흙이 담긴 모사(茅沙)그릇에 붓고 , 술잔을 제삿상 모리에서 돌릴 때는

반드시 향불 위로 세번 돌려 흠향(歆響)하니 흙이 담긴 그릇이 땅을 상징하니 피어오르는 향은 무한한

공간으로 퍼져나가는 하늘을 상징한다.

제례의 과일을 보면

배는 과실의 원조로서 과종(果宗)이라 하며, 옥유(玉乳), 밀부(密父)라고도 한다.

나무가 원체 크고 잎은 아부 넓어서 하늘을 가릴 정도며, 그 과실은 사람이 들기에 힘들 만큼 컷다고 한다.

과실을 쪼개면 속은 눈같이 희고 맛은 꿀같이 달아서 이를 먹으면 오래 산다는 상징이다.

대추는 과일 중에서 하늘을 상징하는 陽을 의미한다. 대추는 태양이 속해 있는 대 우주의 모형을

나타낸 것으로 제물 중에서 으뜸으로 쳐주는 과일이다. 또한 대추는 은하수의 별들처럼 수많은 꽃을

피우는 것이 그 꽃이 열매를 맺기 전까지는 절대로 떨어지지 않아 陽의 기운이 번성하고 생육하는

특성을 나타낸다. 하여 자손대대로 번창과 재물의 창성(昌盛)의 의미로 쓰인다.

밤은 과일 중에서 땅을 대표하는 음(陰)으로 조상을 상징한다.

땅에 심은 씨밤은 그 나무가 새로 열매를 맺기 전까지는 썩지 않고 양분을 공급하며 뿌리의 역활을 하는데,

이는 우리 조상이 자손을 돌보아 주는 음덕(蔭德)으로 나타낸다.

밤나무로 젯상이나 위패를 만들면 조상과 자손의 기운이 원활하게 소통이 된다하여 선호하기도 한다.

그리고 인(人)을 상징하는 감은 아무리 좋은 감씨를 심어도 제대로 감나무가 되지 않고 꼭 접을

붙여야만 좋은 감나무가 되고 열매를 얻을 수있는 것처럼 인간도 다른 사람의 훌륭한 지식과

지혜를 받아들여 수행하라는 뜻으로 완성된 인간을 상징하고 있다.

이처럼 우리의 조상님들은 과실하나에도 그 오묘하고 깊은 뜻이 숨어 있슴을

우리는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그 정성을 이제 서로서로에게 들여 보는 거...우리 해보면 좋을 거 같다...

세상을 살다 보면 많은 고통과 뜻하지 않은 질병과 재난으로 우리는 힘들어 하는 시간을

피 할 수 없을 때가 있다.

이럴 때 우리는 조상님들의 그 지극한 정성을 한 번 되돌아 보며

이번 산신제에 모두 정성을 들여 보면 올 한해 두루두루 복 받는 해가 될 것이다.

정성을 들이는 바가 크면 그 정성은 사람을 감동시키고 하늘을 감동시킨다는 것을....

세은 정성으로 이 글을 올립니다.